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.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‘가로세로연구소’의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2시간 이상 관련 사실을 자세히 들었다고 설명한 뒤 ‘성폭행 의혹’이 아닌 ‘성폭행’이라고 주장했다. 김건모 소속사는 ‘사실무근’ 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.
6일 유튜브 채널 ‘가로세로연구소’는 ‘[충격단독] 김건모 성폭행 의혹!!!(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128u8GLEtfw 20분 전후에서 언급)’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. 이날 방송에선 강용석 변호사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, 김세의 전 MCB 기자가 출연해 과거 김건모가 서울 강남의 위치한 모 유흥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.
강 변호사는 “김용호 부장에게 이메일로 제보가 들어왔다. 김 부장이 전화통화를 하고 어느 정도 얘기를 들은 상태에서 사안이 너무 심각하고 법률적인 문제가 있어 유튜브에서 단순하게 얘기하고 말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”고 운을 뗐다.
“나와 김 부장이 처음엔 함께 만났다. 두 번 정도 만났기 때문에 아주 상세하게 들었다”고 한 강 변호사는 “2시간 이상 자세한 내용을 듣고 의문점이 드는 것은 질문하고 상당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‘성폭행 의혹’이 아니라 의혹은 그냥 의혹이라고 쓴 거지 사실은 ‘성폭행’이다”라고 주장했다.
강 변호사는 “피해자분이 조금 잘못 들으면 오해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약간 조심스러운 점은 있다. 그런 점을 감안하고 들어야 한다”며 당부한 뒤 김 기자에게 사건 개요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.
김 기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위치한 한 유흥주점을 언급하며 “새벽 1시쯤 김건모가 7부 길이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혼자 왔다”며 “보통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를 마시는데 김건모씨는 소주를 시켰다”고 말했다.
이에 변 대표는 “단골이 아니면 안 될 텐데…”라고 물었다. 이에 강 변호사는 “음식도 기존 메뉴가 아닌 별도로 시켜 요리하는 사람에게 해달라고 해서 먹었다”고 덧붙였다. 이에 대해 변 대표와 김 기자는 “그만큼 단골손님이라는 뜻”이라고 부연했다.
김 기자는 이어 “피해 여성분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직접 구조를 그려주셨다”며 유흥업소의 구조와 성폭행이 발생한 룸의 위치 등이 그려진 그림을 공개했다. 김 기자는 그림을 토대로 “별표 친 게 9번 방인데 이곳에서 김건모와 피해자가 바싹 붙어 있었다”며 “다른 사람은 없었고 단둘이 있었다”고 설명했다.
강 변호사도 “8명의 아가씨를 앉혀 놓고 소주와 음식을 먹고 있을 때 (피해 여성이) 8번째로 그 자리에 들어갔다”며 “피해 여성을 본 뒤 김건모씨가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 뒤 나머지 여성들을 다 내보냈다”고 했다.
“김건모는 피해 여성에게 룸 안에 별실처럼 되어 있는 화장실 쪽으로 오라고 한 뒤 구강성교를 강요했다”고 한 강 변호사는 “본인이 안 하려고 하니까 머리를 잡고 하게 했다고 한다”고 말했다. 김 기자는 “구강성교를 한 이후에 김건모가 흥분된 상태에서 피해 여성을 소파 쪽으로 데려가 눕힌 뒤 본격적인 성폭행을 했다”고 설명했다.
명백한 성폭행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강 변호사는 “강제로 팬티를 벗겼다. 욕설을 계속했다고 하더라. 입이 거칠었다고 했다”고 전했다. 그런 게(업소에서 한 게) 어떻게 성폭행이냐는 댓글에 대해 강 변호사는 “처음 보는 여자를 그렇게 한 건 성폭행이다”라며 “왜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방이 17개나 있었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는다. 오히려 난처해진다고 했다.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했다”고 말했다.
강 변호사는 “이 유흥업소는 성매매 하는 곳이 아니다. 그런 곳에서 피해자가 김건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”며 “여러 가지 증거를 확보했지만 김건모씨 측이 부인하며 ‘가 본 적도 없고 아니다’라고 할 게 뻔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. 다음 주 월요일쯤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 피해 여성에게 돈을 줬냐 안 줬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강 변호사는 “당연히 안 줬다”며 “성폭행이나 강간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지만 말하진 못한다”고 강조했다.
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‘김건모’와 ‘강용석’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다. 이에 김건모 소속사는 “김건모를 둘러싼 성폭행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”라며 “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1992년 1집 ‘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’를 발매한 뒤 가수로 데뷔한 김건모는 ‘핑계’ ‘잘못된 만남’ ‘서울의 달’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성공을 거뒀다. 최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씨와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었다. 그러나 돌연 결혼식을 내년 5월로 연기해 의아함을 자아냈다. 이와 관련해 장씨의 부친이 ‘스몰 웨딩’을 준비했지만 참석 의지를 밝힌 주위의 성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. 두 사람은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.